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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대학생, 주인공A. 얼마 전부터 드는 왠지 모를 기시감에 기분이 더럽다. 집으로 가는 길에 한 여자(히로인B)를 만난다. B는 울 것 같은 얼굴로 A를 붙잡고 간절하게 쳐다보다가 곧 ‘죄송해요, 사람을 잘못 봤네요.’ 라며 돌아선다. 집으로 가는 길에 더욱 불편하게 느껴지는 기시감과 함께 자꾸 B의 얼굴이 떠오른다. 골목을 돌아가는데 한 노인이 A를 부른다. 자신을 최면술사라고 밝힌 노인은 A에게 그 기시감이 무엇 때문인지 가르쳐주겠다고 말하고는 마치 최면을 걸 때의 분위기로 한 가지를 물어본다. 당신의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기회와, 신경 쓰이는 다른 이의 과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A가 잠시 고민하는 화면을 보여준 후 2로 넘어간다.


2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A. 학교였는데 옆에는 웬 여자가 팔짱을 끼고 있었다. A는 고등학교 시절을 여자와 보낸 적이 없어 깜짝 놀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여자는 과거로 오기 전 울 것 같은 얼굴로 자신을 붙잡았던 B였다. 의아했지만 재밌는 시간을 보낼 것 같아 그대로 지내기로 한다. B에게서 들은 바로는 B와 A는 소꿉친구였고 고등학교 입학 첫날부터 사귀어온 사이였다. A는 처음엔 어색해 했지만 차츰차츰 B에게 빠져들게 되고 둘은 애틋한 시간을 보낸다.


3

어느 날의 등굣길, B는 A에게 안겨 ‘나 방금 기분 나쁜 이야기를 들었다’ 라며 초조해 보이는 얼굴로 말한다. 무슨 일이냐며 물은 A에게 B는 어제 자신이 최면술사라고 소개한 노인이 와서 너는 내일 죽을 운명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웃던 A는 B가 봤던 노인의 인상착의를 듣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되고, 덩달아 놀라는 B에게 A는 사실을 말하기로 한다. 자신은 타임리프를 해서 이곳에 온 것이고 해명한다. 얘기를 나누던 중 A는 자신이 왔던 세계가 어떤 곳인지를 말한다. 자신은 숫기 없는 성격 때문에 대학생이 되기까지 여자 한 번 만나지 못했고, B는 처음 봤을 때 누군지 몰랐다고 말한다. B는 놀리지 말라며 툭 친다.

불안한 하루가 지속되고, A는 B를 지켜주기 위해 같이 하교하기로 한다. 결국 차도에서 A가 위험에 처하게 되지만 B가 대신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4

B는 분명히 그 노인을 만났다고 했다. A가 필사적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멀찍이 노인이 보였다. A는 노인에게 달려가 과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한다. B를 좋아하게 된 A는 B를 살리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기회를 다시 얻었음에도 B가 죽는 상황이 수십 번 반복된다. 자신의 능력에 절망하다가 온힘을 다해 A는 B를 구해낼 수 있었다. A는 운명에서 벗어났다고 믿었다. 시간이 지나 둘은 약혼식 날짜까지 잡는다.


5

약혼식이 가까워지는 어느 날 노인이 B에게 찾아온다. 노인은 B의 죽음이 끝난 것이 아니라 유예된 필연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결국 B는 죽게 되고, A는 그것을 거스르기 위한 노력을 수천 번 동안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된다. 그런데 약혼식 전까지는 가까스로 B를 구할 수 있었지만 약혼식 전날 겪는 사고에서는 반드시 B가 죽는다는 것이었다.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A가 말했던 과거, 학생 때의 사고를 기억한 B는 직감적으로 본인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고 체념한다. 그리고 A에게 그동안의 사실을 다 들었다며 이제 나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쓰지 말아달라며 한 후 죽는다.


6

A는 B가 죽는 것을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약혼식 전날만이라도 B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A는 문득 자신의 손목시계가 어느 시간에서도 있었던 것을 깨닫는다. 이 물건을 B에게 건네자 B는 신기하게도 죽지 않게 된다. A는 이 운명을 바꿀 키는 손목시계였다며 기뻐하며 안도하다가 본인이 죽게 된다. 즉, 손목시계를 전해줌으로 인해 B의 운명이 A에게 옮겨간 것이다. A는 운명을 받아들이며 죽는다. B는 절망한다. A가 준 시계를 아끼며 시간이 흐른다.


7

시간은 지나고 또 다시 여자는 노인을 다시 만난다. 노인은 여자의 시계를 보더니 그 시계는 차원을 무수히 넘나든 귀중한 물건이므로 본인에게 준다면 그걸 사용해 아주 오래 전으로 타임슬립 시켜주겠다고 말한다.

8

(2)에서 원래 B는 A와 소꿉친구였다. B는 시계 덕분에 어릴 적 시절로 돌아간다. B는 A의 동네로 이사 가지 않기 위해 일부러 사고를 친다. A와 만나지 않으면 둘 다 온전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9

(8)에서 시계를 통해 더 먼 과거를 바꾼 B의 행동으로 A는 B를 모른 채 대학생이 된다. (1)의 시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B는 A를 보게 되고 울 것 같은 얼굴로 A를 붙잡고 간절하게 쳐다보지만 곧 ‘죄송해요, 사람을 잘못 봤네요.’ 라며 돌아선다. B는 A를 사랑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가서 울지만 A를 한번 만 더 보고 싶어 뛰쳐나가다 주인공의 캠퍼스 앞에서 차에 치여 죽는다. 비가 내린다.


1‘

(9)까지의 상황들을 A는 지켜보게 된다. A는 과거를 바꾸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 생각해서 신경 쓰이는 다른 이, 즉 B의 과거를 보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노인이 묻는다. "지금 비가 오나 젊은 친구?" A는 B가 죽기 직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A는 달려가 B를 가까스로 살려낸다. 당황한 B는 죄송하다며 돌아선다. A는 B를 붙잡고 그들만의 추억의 말을 하고 B를 포옹한다. 둘은 손목시계를 땅에 버린 후 갈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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